Posted on 2014. 12. 10.


초등학생들에게 공부보다 인성이 중요하다

 

 

김재은 기자

인터넷에 올라오는 기사들을 보면, 불행한 청소년들에 대한 내용이 꾸준히 올라온다. 그 중에서 최근에 눈에 띄는 것은 불행한 초등학생들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을 시작하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울 일도 아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 문제다. 특정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초등학생 사례의 경우, 학원을 무려 12개를 다닌다고 한다. 물론 이 사례는 극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지만 도를 지나친 초등학교 사교육은 이곳저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초등학생의 93%가 학습지와 과외 등의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열중 아홉은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사교육을 받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어린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서 인성을 기르고 인격을 형성한다. 음악 혹은 스포츠 등의 교육은 아이가 성장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다. 학문과 지식 등을 학습하는 것도 역시 아이의 교양과 지성의 발달에 기여를 한다.
하지만 교육의 본질이 왜곡된 사교육은 문제가 된다. 사교육을 받는 것이 아이의 인성 형성과 교양 함양이 아니라 단순히 시험을 잘보고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서 혹은 다른 아이보다 뛰어나기 위해서이면 문제가 된다.
아이의 인성은 학교를 다니며 어릴 때부터 형성되고 성장한다. 학교는 배움을 받는 곳이지만 동시에 친구들과 협동과 유대 등을 통해서 사회에 구성원이 될 수 있는 기초소양을 쌓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가 단순히 공부를 잘해서 성적을 잘 받고, 친구들과 경쟁해서 더 좋은 성적을 받아오는 곳으로 변한다면 과연 학생들이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6년째 OECD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나친 사교육의 영향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충격인 것은 초등학생들이 3일에 한명 꼴로 자살을 한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많은 초등학생들이 지나친 사교육으로 인해 가출을 하거나 심한 경우 자살까지도 생각한다고 한다. 이제 막 10대가 된 아이들이 벌써부터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살까지 생각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과연 지나친 사교육이 초등학생에게 필요한지 생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참 활기차고 즐거울 나이에 책상에 앉아서 잠을 줄이면서까지 공부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사회가 경쟁사회고 더 뛰어나지 않으면 도태되는 사회라지만 이런 냉정한 사회가 초등학생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아이가 잘되고 뛰어났으면 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은 알겠지만, 그 바람이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큰 부담이 되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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