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5. 13.


가정의 달 5월에 탈북청소년에게 관심 갖자

서울종암경찰서 보안계 경위 강성철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탈북 청소년 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탈북 여성과 함께 또 다른 사회적 약자는 탈북 청소년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이미 북한 사회에서 인권 유린과 통제사회 체제로 인한 불안감, 식량난을 경험했고 중국 등 제3국에서는 난민 생활을 겪었으며, 남한 입국 후에는 학력 부족과 외모 콤플렉스 등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또 주위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끌어 줄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들은 외로움과 싸움을 벌여야 한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2012 탈북청소년 실태조사’ (탈북 청소년 1044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 탈북자의 54.4%가 탈북 사실을 가까운 사람에게도 밝히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 주된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을까 봐’ ‘호기심을 갖는 게 싫어서’ 등을 꼽았다고 한다.

탈북 청소년 세대는 탈북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 적응이 빠르고 새로운 문화 수용성이 높아 우리 사회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자긍심을 심어준다면 빠른 시간에 건전한 시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탈북청소년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도 노출되어 있어 학교폭력 예방·근절을 위한 교육과 올바른 안보관과 통일관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어느 국가나 사회든 청소년은 그 사회의 미래 주인공이다. 남북통일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탈북 청소년의 성공적인 정착은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탈북청소년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관심이 그들의 조기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장기적으로 남북 통일의 기반을 조성하는 방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