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4. 16.


민주주의를 지켜준 4.19정신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 황 흥 룡

자유·민주·정의로 대표되는 4·19정신은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6월 항쟁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발전과 민주화의 대장정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또4.19혁명은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주권재민의 원칙과 우리 헌정사에 민주주의 이념을 확고히 뿌리내리게 한 위대한 민주시민 혁명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을 가치의 중심에 두고 그를 위해 자유 평등 평화 민주주의의 수단적 가치, 불변의 가치를 생각하면 4.19의 가치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아가 3.1운동이 한민족의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금자탑이듯 4.19도 그만한 위치를 영원히 가질 것이다.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지만 끝내 4.19정신의 결실을 맺어 민주정부를 세우고 민주주의를 하고 있다.

4.19 세대는 일제시대에 태어나 해방되는 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어린 나이에 해방정국에서 좌우갈등과 외세에 의한 분단, 그리고 처참한 6.25전쟁을 겪은 세대이다.

이 때문에 정상적으로 성장한 4.19세대라면 누구에게나 의식구조에 외세, 동족상잔의 비극, 식민지, 해방, 자주, 민족, 통일과 같은 개념이나 이미지들이 염색체처럼 각인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공산주의나 독재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근본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그럼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을 위하여, 국민의 대표가 모여 나라를 다스리자는 하나의 이상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1945년 8월15일 일본으로부터 광복되어 주권을 되찾은 이래,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도 뽑고 국회의원도 뽑아 정치를 맡기고 있다.

그런데 그 동안 정치하는 지도자들은 국민들의 참된 뜻을 따르지 않고 자기들의 정당과 개인의 욕심을 앞세워 올바른 민주주의를 펴지 않았다. 그 큰 예로, 1960년 3월 15일 정부통령 선거 때 부정선거라는 옳지 못한 엉터리 선거로 당시 자유당 입후보자가 또다시 당선되어 정권을 쥐게 된 것이다. 이 3·15부정선거에 대하여 온 국민은 분함을 참지 못했는데, 그 때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이 들고 일어났다. 그 때 이승만 대통령은 몹시 연세가 많은 분이셨는데 지금 청와대인 경무대에 깊숙이 들어앉아 국민의 뜻을 잘 모르고 있었다. 여러 장관과 대통령의 일을 도와 드리는 사람들이 계속 대통령께 거짓말로 속이면서 저희들이 정권을 쥐고 휘두르려 하였던 것이다. 이것을 본 피끓는 학생들이 4월 19일에 들고 일어났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학생들이 일어났는데 그 중에서도 경상남도 마산에서의 학생시위는 더욱 격렬하고 용감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젊은 학생들은 독재의 경찰 총에 여러 명이 쓰러졌다. 그리고 많이 다쳤다. 그리하여 일제하에서는 비록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쓴 애국자였지만, 눈 뜬 소경, 귀머거리 노릇하며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던 이승만 박사는 결국 물러났다.

그리고 부정선거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장관은 물론 여러 사람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던 것이다. 비록 나이 어린 학생일지라도 민주주의를 지켜준 4·19의거의 그 때 학생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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