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12. 11.


연말 불우이웃돕기 모금방식 바꿔야

 

前 강북구의원 장동우

 

 

강북구청이 주관하는 2014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운동이 11월18일부터 내년 2월16일까지 계속된다. 강북구의 작년도 모금총액은 21억2천만원으로 서울시내 25개 구청중 7년 연속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구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낮고 노인과 서민이 많이 사는 강북구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십시일반 모금운동은 꼭 필요한 일이며 모금액이 많은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그러나 일선 동사무소와 직능단체, 통장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모금과정을 보면 몇 가지 시정해야할 부분이 있어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목표량 할당 문제이다.

강북구 13개 동별로 차이가 있지만 동별로 5,000만원에서 8,000만원 정도의 모금 목표량이 할당된다. 동별 목표량은 다시 통단위로 나눠져서 통장들에게는 많게는 200만원에서 80만원까지 목표량이 부여된다. 이 시기가 통장들에게 가장 힘든 때이다. 통·반장들은 호별방문을 통해 가구별로 1,000원에서 3,000원까지 성금을 요청한다. 상가의 경우에는 모금에 비교적 협조적이지만 주택의 경우에는 어렵다. 쌀로 받는 경우에는 가정별로 한 컵씩 주는 곳도 있어 모으기가 힘들다. 이러다보니 어떤 통장들은 12월에 지급되는 보너스수당 20만원을 들여 자비로 쌀을 구입하여 목표량을 채우기도 한다.

둘째, 모금액 부풀리기 문제이다.

모금액의 85%~90%가 쌀이나 의류등 현물로 걷히는데, 돈으로 환산할 경우 쌀은 20kg 한포대 45,000원 가격으로, 의류는 부착된 정찰가격대로 집계되다보니 실제보다 부풀려진다. 잘못된 관행을 고쳐져야 한다. 전임 구청장 시절에 추진된 일은 모두 흔적을 없애면서 업적과시용이나 선거용으로 목표량 할당과 모금액 부풀리기로 7년 연속 2위를 했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진정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발적인 십시일반의 창조문화가 정착되도록 해야한다. 지금과 같은 제 닭잡아 먹는 전시행정식 연말 불우이웃돕기 모금운동이 바꿔져야한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