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01. 15.


나라사랑과 국민 대통합

 

 


서울북부보훈지청장

강성만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변함없이 작년에 못해서 아쉬웠던 일, 올해는 꼭 이루고 싶은 일들을 하나 하나 짚어보며 새롭게 계획을 세워본다. 개인적으로 나이를 한살씩 먹어가면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다는 생각때문일까, 하지 못한 일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져만 간다.

  2012년을 돌아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그리스에서 촉발된 남유럽국가의 재정위기는 유럽전체를 뒤덮으며 세계의 경제회복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고, 중국와 일본의 댜오위다오 문제, 중국과 필리핀의 황옌다오 문제 등 아시아지역 곳곳에서 영토분쟁이 거듭되고 있다. 또한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면서 세계 정상의 국가들의 권력이 재편성되었다. 그리고 국내적으로도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종합 5위를 차지하며 체육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였고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로 서민경제가 위기에 봉착했음에도 계속되는 재벌들의 골목상권 침범으로 규탄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리고 정부의 세종시 시대 개막, 가수 싸이의 노래에 열광하는 세계인들의 모습 등이 기억 속에 남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내적으로는 얼마전에 있었던 제18대 대통령선거가 가장 큰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대통합’과 ‘100% 대한민국’을 국정의 최우선과제로 제시했다. 지역간, 세대간, 이념간, 빈부간 등 그동안 우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갈등에 직면해왔다. 대통령당선인이 제시한 바와 같이 이제는 국민이 하나가 되는 통합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2013년 새해를 맞아 국민대통합을 기대하며 필자는 통합의 근간으로 감히 “보훈”을 주장해본다. “보훈”을 사전적 의미로만 파악하면 ‘공훈에 보답한다’로 단순하게 보이지만 유럽의 패권을 잡았던 로마가 노병에 대한 보상 시행으로 유럽 최초의 보훈제도로 발전시켰던 역사적 사례가 있고, 강대국 미국은 전쟁포로와 실종자를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으로 국가에 대한 신뢰와 희생의 가치에 대한 존중이 라는 보훈의 가치를 국민의 마음속에 각인시켰다. 이렇게 국가가 위기에 내몰렸을 때 기꺼이 목숨을 바쳐 싸울수 있도록 단합된 국민의 힘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 바로 “국가보훈”이기 때문에 국가보훈은 국민대통합의 근간이 된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국민 개개인의 생각, 행동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나 어느 순간이라도 하나가 될 수 있는 통합의 기반을 갖고 있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어느 측면이 되었든 분열의 조짐은 국가의 존폐위기로 이어지는 위협이 될 수 있다.

 국가보훈은 국가와 국민간의 신뢰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은 국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또 국가는 그 믿음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반드시 실행하는 모습으로 그 신뢰를 확고히 해야한다. 서로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다를지라도 모든 국민들이 국가라는 큰 틀로 보면 우리 모두는 하나이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나라사랑 정신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이어지고 이는 국민대통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013년 새해 아침,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가 큰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기다리며  국가유공자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을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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