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11. 13.
순국선열의 날을 아십니까?
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 진 형 석
우리는 연말이 되면 다음해의 달력과 다이어리를 보며 내년도에는 어떤 날이 무슨 요일인지, 휴일과 겹치는지 아닌지 한번쯤은 살펴보곤 한다. 일단은 빨간 글씨로 되어있는 법정공휴일을 먼저 살펴볼 것이며 그 다음에 본인의 생일을 비롯한 집안 대소사가 언제인지 살펴볼 것이다.
순국선열의 날!
이 날은 11월 17일로,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한 국가기념일이다. 이 날의 유래는 무려 70여년이 지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였던 1939년 11월 21일, 한국 독립운동의 구심체였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31회 총회에서 지청천, 차이석 등 6인의 제안에 따라 망국일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 공동기념일로 제정하였다.
이 후 8·15광복 전까지는 임시정부 주관으로 행사를 거행하였고, 1946년부터는 민간단체에서, 1962년부터 1969년까지는 국가보훈처에서, 1970년부터 1996년까지는 다시 민간단체 주관으로 현충일 추념식에 포함하여 거행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후 독립유공자 유족들의 오랜 여망과 숙원에 따라 1997년 5월 9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정부기념일로 복원되어 그해 11월 17일부터 정부 주관행사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순국선열의 날을 망국일로 결정한 이유는 일제강점기 당시 “나라를 빼앗긴 치욕의 날을 절대 잊지 말고 독립의지를 다지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취지이다. 비록 지금은 국권을 회복한 번영된 국가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지만 그 때 그 선열들의 정신만은 잊지 말고 영원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11월 17일이 순국선열의 날이라는 국가기념일임을 기억하고, 최소한 순국선열의 날 만큼은 독립을 위해 가족과 자신의 안위를 버리고 일제에 항거하다가 순국한 선열들을 기리며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