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10. 16.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길
대통령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는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지도자를 선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큰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국정책임자를 선출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 보다도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약하는 대선주자들의 행보에서 빠지지 않고 꼭 포함되는 일정중 하나가 국립묘지 참배이다. 정치인들의 국립묘지 참배는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며 나라를 지켜내신 선열들께 경의와 감사를 드리며 그 분들의 위국헌신정신을 본받아 국민을 잘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매우 의미있는 발걸음이라고 생각된다.
대선주자들이 본받고자하는 선열들의 위국헌신정신은 대선주자뿐만 아니라 온 국민도 본받아야 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과 국가유공자께는 최고의 존경과 예우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보훈(報勳)의 사전적 의미는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이다. 미루어 짐작하겠지만 국가보훈이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에게 국가가 그 공훈을 기리고 보답하고자 합당한 예우와 실질적인 보상을 실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도 국운이 융성한 시기에는 보훈을 중시하였음을 알 수 있는 여러 사례가 있다. 「펠로폰네소스전쟁사」에 의하면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전사자를 추모하고 그 자녀를 양육하며 국가적으로 예우하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을 건설한 몽골의 징키즈칸은 그의 칙명을 통해서 병졸들이 전사하면 반드시 유해를 찾아와 안장하고 그 자녀는 자신의 자녀와 함께 양육토록 지시하고 있다.
이처럼 보훈은 국가존립의 기본 요소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훈에 국가가 최고의 예우와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은 그 나라의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기꺼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려는 마음도 갖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일 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제국주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경제 강국 일본이 있고, 공산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거대한 대륙의 중국이 있다.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 누구도 자주국방의 중요성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국민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또한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보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더 이상 단일민족이 아니라는 의식 전환에서 그치지 않고 이제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테두리 속에 하나가 되어 국가에 대한 신뢰와 희생의 가치를 존중 받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보훈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쉬운 장식품이 아니다. 국가존립을 유지하고,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길! 그 첫걸음은 오늘이 있도록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그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후손에게 전함으로써 국민의 정신적 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보훈업무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이며 그에 맞게 국가보훈처의 위상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