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6. 27.


공무원들에게 반바지를 許하자

 

 

 


        최선 강북구의원

 

 

 

얼마 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반바지 샌들 허용으로 쿨비즈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원전 줄이기와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환경성에서 6월 1일부터 직원들에게 청바지와 티셔츠, 알로하셔츠(셔츠의 밑단을 바지위로 꺼내 입는 스타일의 셔츠)를 허락한다는 발표를 했다고 한다.
기껏해야 실내온도를 28도에 맞추고 넥타이를 안 매는 정도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비하면 꽤나 파격적으로 느껴졌는지, 첫 출근하던 6월 1일에는 수많은 카메라가 출근하는 환경성 직원들을 향해 수많은 카메라들이 셔터를 터뜨렸다는 소식을 접했었다.
그런데 대한민국 박원순 서울시장은 더 파격적인 ‘COOL BIZ\'정책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반바지에 샌들까지 허용한다는 것이다.
반바지등 간소복을 입고, 출근하거나 근무하는 서울시 공무원들의 모습이 논란거리 인듯하다.
공무원이라고 하면 민원인들을 상대하게 될 테고, 민원인들에게 신뢰감을 주려면 단정한 정장 차림이어야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중론인 듯하다. 반바지에 샌들이라면 품위유지를 해야 하는 공무원 복무규정에 위반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털이 부숭부숭한 성인 남성의 맨다리를 유원지에서 보는 건 괜찮지만 공공기관에서 보시는 건 불편하신 분들도 계셨던 거 같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흑백논리를 들이대며, 백안시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보게 되는 불편함 때문에 반대하기 이전에 쿨비즈 정책이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 지부터 따져봐야 할 일이다.
일단, 필자의 의견을 밝히자면 박원순 시장표 쿨 비즈에 적극 찬성 환영한다. 전력 발전의 대부분을 원전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각종 신재생 환경 에너지 개발 및 실천이 절실하다는 것에는 모두 공감할 것이다. 쿨비즈 실천의 확산으로 발전소를 지은 효과, 또는 원전 1기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고 하면 적극 실천할 일이다.
더운 여름에 에너지 절약 정책이라며 실내 온도를 28도에 맞추라며 선풍기 정도로 여름을 났었다. 게다가 우리구 청사는 74년 준공된 건물로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냉난방에 취약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신청사와 같은 기준을 들이대며 에너지 절약을 하라며 강요했으니 그 동안 공무원들의 불쾌지수는 높아만 갔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겨울엔 또 어떤가? 여름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절약으로 난방기 사용을 자제하라고 하니, 개인 전열기를 사용하는 직원들이 늘어나서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구차원에서 전열기를 대대적으로 수거해간 일도 있다. 이제 형식을 고집할 것인지,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을 할지 선택이 남았다.
공무원들이 간소복을 입고, 반바지를 입고, 에너지가 절약되고, 원전을 덜 지어도 되는 결과를 내 올 수 있다면 박원순 시장의 쿨 비즈 당장 실천에 옮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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