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3. 20.


 \'분당선 담배녀\' 엄중 처벌해야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분당선 담배녀\'라는 제목으로 짤막한 동영상이 공개가 되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하철 내에서 흡연중인 한 여성과 그녀를 제지하려는 듯한 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할아버지는 흡연을 하고 있는 여성에게 담배를 끌 것을 권했지만, 여성은 흡연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할아버지가 담배를 빼앗자 여성이 할아버지를 향해 언성을 높이고 욕설을 퍼부은 것이다.


 \'4호선 선빵녀\', \'9호선 욕설녀\', \'채선당 폭행녀\', \'택시 막말녀\'... 이젠 별칭(?)을 다 외우지 못할 정도로 \'XX녀\'라는 칭호가 늘어났다. 몇 명의 도덕적 상식이 없는 이들로 인해 사람들의 분노는 식을 줄 모르는 것 같다. 


 게다가 이번엔 도덕적인 것을 떠나, 공중 장소인 지하철에서 흡연을 했으니 그 파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모두가 알다시피 지하철 객차 내에서 흡연을 하는 것은 엄연한 위법행위이다. 그 여성도 이를 몰랐을 리 없을 터,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한 행동으로 인해 도리어 화를 입은 피해자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지는 못할망정 도리어 욕설과 폭언을 쏟아 붓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의 윤리가 어느 정도로 떨어진 것인가 반성해보았다.


 차라리 이 동영상이 조작된 것이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낯부끄러운 영상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려오며 다른 무엇보다 예의범절을 중요시 여겨왔다. 그러한 나라에서 노인에게 욕설과 폭언, 심지어는 폭행을 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으니 이는 국내에서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망신거리가 아닌가 싶다.


 도덕과 윤리는 법으로 다스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만 받고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한 도덕적 문제를 떠나, 자칫하면 지하철 화재라는 큰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엄연한 범법행위였기에 다른 사건보다 보다 더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XX녀\', \'XX남\'이라는 이름으로 씁쓸한 영상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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