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4. 29.


천안함 순직 용사들과 그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천암함의 함미와 함수가 한달만에 건져 올려지고 본격적으로 사고 원인규명에 들어갔다. 순직한 46명의 분향소가 전국에 설치되어 전 국민이 애도 속에 29일 영결식이 해군장으로 엄숙히 치러질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우리의 용사들의 예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저 일회성의 지나가는 식으로 처리하지 말고 그들의 죽음이 영원히 기억되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순직 용사에게는 국가가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훈장과 유족에게는 최고의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 또한 우리 용사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 속을 헤매다 순직한 故(고) 한주호 준위와, 실종자 탐색을 하다 실종된 금양호 선원 및 링스 헬기 탑승 실종자에 대해서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5년마다 바뀌지만 국가는 영원하다. 우리 군과 국민은 어느 한 정권의 사유물이 아니며 우리 대한민국을 영원히 지탱하는 힘이다. 정권을 누가 잡든 통일이 되기 전 까지 우리의 주적은 분명히 북한이며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사건의 진실을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하고 만약 북한이 관여했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보복하고, 다른 이유가 있다면 지휘체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건의 책임을 물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여러 가지로 어렵다. 말로는 세계 10대 강국을 외치지만 아직 진상규명도 되지 않은 일을 자기들 멋대로 써대는 나라, 이상할 정도의 4월의 날씨에, 타락한 공직사회와 지방자치, 세종시와 4대강으로 쪼개진 국론 등 정치인들이나 국민 모두 지치고 힘든 시절이다.


위기가 지나면 기회가 온다고 한다. 나라를 지키다 순직한 용사들 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조문하는 국가지도자나 정치인들의 심기일전을 다시한번 주문한다. 용사들의 죽음이 국운회복의 길이 되어야 고인들도 편히 눈을 감을 것이다.


차가운 바다에서 순직한 용사들과 그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다 순직한 모든 분들의 숭고한 뜻은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에 영원토록 깊게 남아야 할 것이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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