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4. 09.


MBC 파업 중단하라

 

 

 

MBC가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천안함이 아직도 물에 잠겨있고 곧 다가올 6.2지방선거, 그리고 천암함 사건으로 묻혀있지만 세종시 문제나 4대강 문제 등 산적한 국가대사를 뒤로 한 채 김재철 MBC사장의 퇴진을 명분으로 총 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물론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이 김재철 사장이 청와대에 불려가 쪼인트를 까였다는 발언으로 MBC 가족들의 자존심에 극도의 상처를 입힌 것은 이해하지만 지금 상황에 전면 파업은 오히려 국민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최근 천암함 사건을 취재하는 도중에 오보를 하는 방송국도 있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으며 일부 신문은 편이 갈려있는 것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 보도태도를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MBC가 천안함 사건을 취재하는 최소의 인원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현장에 남아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다고는 하지만, 천안함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나, 곧 선체가 인양되면 사건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해설로 국민에게 사건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 할 일 또한 MBC가 해야 할 책무다.


신임 김재철 사장은 MBC노조에 이미 허리를 90도 숙였던 사람이고, 그런 그를 사장으로 인정해준 노조가 이제와서 김우룡 전 이사장의 발언이나 황모 본부장의 부사장 기용 문제로 총 파업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파업을 하더라도 천암함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지방선거를 치른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어차피 김재철사장은 리더십에 손상을 입었으며 국민은 MBC 내부 일보다는 국가 전체의 일에 관심이 있고, 이를 외면하는 방송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더 이상 존립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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