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3. 28.
흔치 않지만 오래갈 수 있는 옆구리 통증
신 용 운
경희한의원 원장
가만히 있는데도 옆구리가 아프다거나 움직이거나 몸을 돌릴 때마다 옆구리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골프 스윙을 무리하게 했다거나 물건을 드는 와중에서 옆구리 쪽이 삐끗하면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것들이 모두 옆구리 통증이다.
특별히 다칠만한 일이 없었는데도 옆구리 통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경우는 근육통이다. 평소에 자세가 좋지않아 나타나는 일시적인 근육통. 이런 경우라면 치료를 받지 않아도 자세를 바르게 하고, 잘 쉬면 며칠 이내에 자연히 낫는다. 하지만 일주일 이상 옆구리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문제가 있다. 뭐가 문제일까. 흔히 있을 수 있는 것이 요로의 결석이다.
요로 결석이 원인인 경우에는 혈뇨 내지는 커피색 소변이 나타나고, 발열이 있기도 한다. x-ray나 복부초음파로도 쉽게 알 수 있다. 늑막염이나 대상포진으로 인해 옆구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신장염이 원인인 경우에는 허리 쪽으로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발열이나 감기몸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상포진의 경우에는 발진이 같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신장염 , 췌장염 , 간장이나 담낭 질환, 그리고 맹장염과 같은 내장질환일 경우에도 옆구리 쪽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몸에 발열이나 소화불량, 복통, 설사, 혈뇨나 혈변 등의 전신 증상이 없거나, 격렬한 운동이나 타박상등 통증이 발생하는 계기가 있었던 경우에는 늑골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늑골로 인한 경우에는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지며 , 특정한 자세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나 기침을 하거나 숨을 깊게 쉬어도 통증이 심해지는데 이는 움직일 때마다 비뚤어진 갈비뼈에 힘이 더 실리면서 갈비뼈가 더 비틀리기 때문이다.
늑골이 비뚤어지는 경우에는 단순하게 늑골만 비뚤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늑골이 붙어 있는 흉추에도 이상이 있어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교통사고와 같은 경우에는 늑골에 골절이 흔히 발생하기도 한다. 초음파나 x-ray, MRI 상으로 내장기관이나 늑막의 이상, 골절의 확실히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늑골이 비틀어져서 발생하는 통증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체형추나요법을 통한 늑골과 흉추 교정을 통해서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우선 침치료를 통해 문제가 되는 척추와 갈비뼈 쪽의 기혈소통을 원활히 하여 자극받고 있는 인대와 근육 그리고 신경의 자극 증상을 줄여준다.
그 다음으로 하는 것이 추나요법. 흉추와 갈비뼈가 비틀어져 있다 보니, 이 둘을 교정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갈비뼈와 흉추의 경우는 다른 척추들과는 달리 단순하게 뼈를 뚝뚝 바로잡아준다고 잡히지 않는다. 뼈만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가슴과 등에 있는 흉곽의 근육과 근막을 바로 잡아주어 밸런스를 맞춰 주어 갈비뼈가 제 위치로 가도록 해야 한다.
약해져 있는 인대를 강화시켜 주고 흉부에 막혀 있는 기혈의 소통을 해소시켜 주면서 진통시켜 주는 한약을 투약하기도 한다. 일부 있는 홧병의 경우에는 가슴에 울체되어 있는 기운을 퍼뜨려 주고, 기타 오장육부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한약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한다.
척추와 갈비뼈를 교정해 준다고 하더라도 교정된 상태가 유지되지 않고 다시 틀어지면 통증과 불편한 증상이 재발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척추와 갈비뼈를 고정시켜 주는 인대들이 약해져 있어 다시 쉽게 틀어진다. 따라서 척추들 사이, 척추와 늑골 사이, 그리고 늑골과 휼골 사이의 인대들을 강화시켜 주기 위해 해당하는 부위에 인대를 강화하는 약침 치료를 한다. 이로써 인대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가라앉히고, 뼈들이 제 위치를 유지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