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11. 04.
유행성출혈열 환자 분자역학 통해
바이러스 및 감염지역 국내 첫 규명
高大의대 송진원 교수팀, 세계 3대 감염 학술지 11월호에 게재 쾌거
신증후출혈열(유행성출혈열) 환자의 발병 원인 및 감염장소를 국내 연구진이 분자역학(유전자정보 역학조사)을 통해 국내 최초로 밝혀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팀은 주한미군사령부 연구팀과 공동으로 2005년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훈련받고 난 뒤 신증후출혈열로 확진된 주한미군 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원인 바이러스 및 원인지역을 조사했다.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는 “신증후출혈열에 대한 분자역학 조사를 통해 한탄바이러스 유전자정보는 물론 감염 지역까지 규명한 국내 최초의 연구”라고 연구의의를 설명하고,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면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신증후출혈열에 대한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은 美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간하는 세계 감염병 분야 3대 저널중의 하나인 ‘신종전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1월호에 게재되는 등 한국의 연구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신증후출혈열(유행성출혈열)은 갑작스럽게 열, 두통, 전신근육통 및 요통이 발생되며, 얼굴, 목의 발적과 인후점막의 출혈반이 특징적이다. 갑작스런 쇼크와 출혈 급성 신장 기능장애를 동반한다. 신증후출혈열은 매년 발생하는 대한민국 3군 법정 전염병으로, 평균 사망률이 5%로 조기에 적절히 치료 되지 않으면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신증후출혈열의 치료로는 특효 항바이러스약이 없으므로 발병 초기에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입원 및 안정을 취하여야 되며, 각 병기에 나타난 병증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저혈압에 대해서는 정맥내 수액 및 혈압 상승제, 알부민 등을 투여하여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혈소판 저하로 출혈시에는 농축 혈소판을 수혈한다. 핍뇨기에는 신부전에 대해 혈액투석을 실시하여 요독증을 치료하고, 체내 수분 과잉이나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사람간의 전파는 없으므로 환자를 격리시킬 필요는 없다.
일반적인 예방책으로는 들쥐가 증식하는 추수기에는 유행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피부의 노출을 적게 하도록 하며, 들쥐의 배설물을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집주위에 들쥐의 서식처인 잡초를 제거하며 야외활동 후 귀가시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고대의대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야외생활이 많은 사람과 쥐를 이용하는 실험실 근무자들은 예방주사를 맞아야만 한다. 백신은 한달 간격으로 2회 피하 또는 근육에 주사하고, 12개월 후 1회 추가 접종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