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06. 10.


주민 곁으로 성큼 다가 온 ‘와우산’

 

 


숲속에 생태 탐방로 조성, 와우산 체육공원 새 단장

 

 

 

마포구 창전동의 와우산(臥牛山:소가 누운 형상의 산)은 해발 79m, 면적 73,582㎡ 규모의 야트막한 산이다.
서쪽으로는 홍익대학교에 접하고 있으며 북동쪽인 태영아파트에서부터 서남쪽인 서강초등학교 쪽으로 길게 자리 잡고 있다.

 

이 형상이 멀리서 보면 마치 소가 누워있는 것과 같아 ‘와우산’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와우산은 마포팔경 중에 하나(우산목적 臥牛牧笛: 와우산에서 은은히 들려오는 목동들의 피리소리)이기도 하다.

 

도심 한 가운데 자리한 이 ‘작은 숲’을 가꾸기 위해 마포구(구청장 신영섭)와 지역주민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포구는 주민들의 이용이 잦은 산책로를 따라 수목과 초화류를 심어 생태 탐방로를 조성하는 한편 노후화한 와우산 체육공원을 정비하는 등 지난달 29일 새 단장을 마쳤다고 밝혔다.

 

 

생태 탐방로 조성체육공원 새 단장

 

 

생태 탐방로는 공민왕 사당(마포구 창전동 42-17) 뒤로 나 있는 등산로(약 500m 구간)를 따라 집중 조성됐다.

 

태 탐방로에는 백리향, 금낭화, 하늘나리, 둥글레 등 초화류 13종, 8450본과 사철나무, 조릿대, 회양목, 산수국, 영춘화 등 관목 13종 16,860주가 식재됐다.

 

또 경사가 급한 홍익대학교 뒤 산책로 변 약 90m 구간에 안전로프를 설치했으며 종합안내판 및 산책로 갈림길에 방향 표지판도 설치했다.

 

지역주민들의 운동과 휴식공간으로 이용되는 와우산 체육공원은 노후 시설물을 정비하고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원시설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와우산 체육공원의 주요 시설로는 배드민턴장(9면), 게이트볼장, 농구장, 조깅트랙, 체력단련장, 광장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조깅트랙 주변 배수시설도 설치됐다. 이번 공사로 우천시 조깅트랙이 미끄럽고 배수가 안 되던 문제점을 개선했다. 

 

또 흙먼지가 날려 인근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겪었던 ‘게이트볼 장’ 바닥에는 인조잔디를 깔았다.

 

그 밖에도 농구장의 조도개선, 휴식시설 도색 등 이 시행됐다.

 

 

별자리 여행, 손바닥 농장 등 다양한 와우산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

 

 

와우산을 단지 즐기기만 할 게 아니라 이 산의 가치에 눈 떠보자는 움직임도 한창이다.

 

관할동인 서강동주민센터(동장 강선숙)는 서강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전운경)와 함께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와우산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마포구(구청장 신영섭)가 주민자치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해피아이사업’ 중 하나다.

 

관내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와우산 숲속 탐방활동’은 매주 토요일, 전문 숲 해설가의 인솔 하에 와우산에 서식하는 식물, 곤충, 동물식구들을 관찰한다.

 

탐방 코스 가운데 2008년 와우산 중턱 정자목에 설치한 ‘꼬마곤충마을’은 큰 인기다.

 

총 6개의 곤충사육동과 희귀나비 등이 전시된 표본동 2개동으로 꾸며졌다. 여기엔 장수풍뎅이, 애사슴벌레 등 5종의 유충과 성충을 포함해 수서곤충 등 15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체험학습시간에는 곤충아파트를 개방해 아이들이 직접 먹이를 주거나 만져볼 수 있다.

 

와우산 체육공원에서 ‘별 헤는 밤’을 만끽할 수 있는 ‘꿈나무 별자리 연구반’도 운영된다.

 

청소년과학연구소와 함께하는 이 별자리 연구반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별자리에 대한 이론교육과 야외에서 별자리 관찰을 직접 해보는 야외교육으로 짜여진다.

 

야외교육 때는 와우산 체육공원에 3~4대의 천체 망원경이 설치된다.

 

어린이들은 이 곳에서 자연이 주는 수확의 기쁨도 누린다.

 

와우산 정자목 주변 텃밭을 14명의 어린이들에게 분양해 주고 직접 상추, 고추, 쑥갓 등 채소농사를 짓게 한다. 한달 뒤 수확한 채소로 이웃들과 함께 웰빙밥상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와우산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서강동주민자치위원회(☎02~322~8431)나 인터넷 카페 ‘와우산 지킴이(cafe.daum.net/902-030)’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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