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02. 04.


 

설득보다 강한 공감의 힘

 

 

 


세간의 화제가 온통 어두운 내용들로 가득하다.
정초가 되면 대체로 그해의 국가적 비젼 제시와 개인의 소원성취에 대한 희망으로 활기찬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이 통념인데 반해 요즘의 우리사회 세간에 비치는 기류는 그와 상반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 이유와 원인이 무엇일까. 곱씹어 생각해 보면 그와 같은 풍조를 조성하는 사회적 기류 때문은 아닐 런지 자문하게 된다. 온통 뉴스를 장식하는 내용들은 비관적이고 엽기적인 내용들이 치장을 하고 있고 비젼을 제시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여유와 낭만은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국민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기위해서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들이 뉴스거리로 아주 제격인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어렵고 서민들이 살기 힘든 상황에서는 보다 온기와 정성이 묻어나오는 일들을 적극 발굴해 분위기를 창출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


국가의 명운을 가늠하는 기로에서 국민적 신념과 의지, 그리고 보다 정교한 전략과 합의를 통해 새로운 기운을 북돋아 봄날의 향긋한 꽃내음이 나도록 화단을 가꿀 필요가 있다.


용산참사니, 대북 강경노선이니, 각종 연쇄살인사건 등등 참으로 듣기만 하여도 기운 빠지는 내용들이 우리주변의 이야기 주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을 보면 가히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용솟음치게 하는 것은 사회 모든 분야의 지도자와 식자층에서 몸소 자세를 낮추고 합리적으로 처신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여론이 조성될 것이다.


그것은 희망의 메시지를 만들게 하고 그 확산을 통해 소신과 의지가 발산된다. 이는 국민모두의 가슴마다 메아리치게 된다. 마음속의 어둠의 장막을 걷으면 찬란한 빛이 투시되는 것이 한국적인 정서임에 틀림없다. 우리 국민들은 그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사사로운 일들을 대단히 중요한 일인양 확대하는 풍조를 과감히 청산하고 올해의 크나큰 일들을 추진하기 위한 역량을 모으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 성과는 연말에 좋은 선물로 다가올 것이다.

 

정부는 국민을 설득하려는 노력보다는 국민이 공감하는 일에 사회 모든 에너지를 집중할 때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