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01. 21.
한국과 프랑스 설날풍습은 어떻게 다를까요?
한국고유의 명절 설을 앞두고 내외국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설날 풍습을 함께 체험하고 덕담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운영하는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는 지난 16일(금)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및 외국인주민 50여명을 초청해 ‘설날 풍습 체험행사’를 열었다.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전통음식을 함께 즐기는 프랑스의 명절 주현절(매년 1월 6일)이 한국의 설날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착안해 마련된 이 행사는 한국에서 새해를 맞는 프랑스 사람들의 향수를 달래고 한국의 설날도 체험하며 서로의 문화에 대한 공통점을 발견해 보는 자리였다.
이날 체험행사에는 주현절 파이나눔 행사, 한국음식 체험전, 설날 관련 퀴즈풀이, 2009년 행복기원 붓글씨 써주기 등 한국과 프랑스 설날 풍습을 알아볼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우선 주현절을 전후해 프랑스인들이 즐기는 파이나눔 행사가 재현된다.
‘갈레뜨 데 후아’(Galette des rois)라 불리는 이 놀이는 둥근 파이 속에 작은 인형을 넣어 놓고 조각을 나눠 시식할 때 인형을 발견한 사람에게 왕관을 씌어주고 그날 하루 왕 역할을 할 수 있는 특권을 지니는 풍습이다.
프랑스의 파이에 맞추어 우리의 떡, 한과, 식혜 등 다과도 준비해 서로의 음식을 함께 시식하며 먹거리 풍습을 알아보는 자리도 마련했다.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장 알리홀 마리 삐에(37세)씨는 “서로의 음식과 풍습도 체험해보면서 지역주민과 외국인 주민 모두 언어와 국적을 넘어 서로를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