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 11. 26.


 오바마의 미국, 이명박의 한국

 

 


 김 세 현
발행인/행정학박사                        

 

 

 

미국 차기 대통령인 오바마 내각의 面面(면면)이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경제의 어려움으로 먼저 경제팀을 꾸린 후 서서히 각 부처의 장관을 물색 중이라고 한다.


미국의 장관이 누가 되느냐는  남북 모두 중요하다. 특히 국무장관을 누가 맡느냐는 한국정부의 초미의 관심사인바, 오바마가 그와 대권후보를 다퉜던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에 지명한 일이나, 그 직책을 흔쾌히 수락한 힐러리가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이것만 봐도 미국이라는 나라는 역시 大國(대국)이고 민주주의가 완성된 나라라는 것을 새삼스레 느낀다.


불과 몇 달 전만하더라도 서로 물어뜯는 혈투를 벌이면서 대권후보 경쟁을 했던 처지인데도 오바마와 그 측근 참모들이 과거의 허물을 훌훌 털고 힐러리를 국정의 동반자로 받아들인 다는 소식에, 같은 정치인들인데 우리 대한민국과 미국은 왜 그리 생각의 차이가 많이 나는지 미국이 부럽지 않을 수 없다.


똑같이 민주주의 국가이고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한국적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미국은 미국이고 한국은 한국이라고 말하겠지만 대통령 후보 경선 치른 지가 일 년이 넘었고,

 

국회의원선거까지 치르고도 아직도 친朴(박)이니 친李(이)니 하면서 따로 놀며, 소속당의 국회의원들이 서로 밥도 같이 먹지 않는다니 미국과 한국은 차이가 나도 너무 많이 나 보이니 걱정이다.


대한민국의 정치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그 유명한 당파싸움의 영향이 있는지 여야가 한치의 양보가 없고, 같은 편끼리 또 편을 나누어 네 편, 내 편을 가르고 그중에서도 또 핵심측근은 따로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기업은 타 기업으로부터 벤치마킹이라는 것도 잘 한다는데 왜 우리 정치는 미국정치를 벤치마킹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미국경제는 오바마 당선으로 조금씩 회복기미가 있다는데, 우리 한국의 내년은 금년보다 더 나쁠 수 있고, 이를 잘 헤쳐 나가려면 우리나라 대통령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박근혜의원의 말대로 전 정권의 인사들도 필요하면 불러 쓰는 大(대)蕩平策(탕평책)도 필요하다. 아니면 小(소)蕩平策(탕평책)이라도 펼쳐 이른바 친박계열 인사를 대거 등용하는 결심도 필요해 보인다.


오바마는 이제 불과(?) 47세인데도 통 큰 정치를 예고하고 있다.


오바마보다 무려 20살(?)이나 연장자인 이대통령이 경력이나 배짱에서 오바마에게 뒤질 것이 무엇인가. 미국 국민의 오바마 선택과 결정은 나라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것이다. 우리 국민이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하고 결정한 것은 그의 풍부한 경험과 배짱을 높이 산 것이다. 지금도 상당 수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뭔가를 기대하고 있다.


즉, 이대통령은 뭔가 숨은 카드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랄까? 그런 것이 국민들  마음속에 있어 보인다.


이제 그 카드를 보일 때다. 탕평책이든 대통합이든, 우리 국민들이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을 떨쳐 버리고 온 국민이 힘을 모을 수 있는 카드, 이명박 대통령이 내놓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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