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 10. 15.


대학로 거리에 오색을 입히다

 

 

「2008 대학로 페스티벌 D.FESTA 흥미진진」


종로구, 다양하고 흥미로운 문화체험행사 마련

 

 


◆지난해 대학로 페스티벌 D.FESTA 공연모습.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공연 예술의 메카이자 예술의거리인 대학로에서 「2008 대학로페스티벌 D.FESTA 흥미진진」축제를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9일 동안 개최했다.


사단법인 한국소극장협회가 주관하고 종로구와 문화체육관광부, 사단법인 서울연극협회, 사단법인 한국연극배우협회가 후원하는 이 축제는 지난 2001년 우리나라 연극계의 발전을 위해 매달 마지막 일요일을 ‘연극의 날’로 정하고 펼쳐오던 행사들이 시초다.


지난해부터는 ‘대학로 페스티벌 D.FESTA’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연극 축제이며 지난해에는 ‘어울림’, 올해는 ‘흥미진진’이라는 테마로 꾸며졌다.


9일 동안 이어진 축제에서 80여개의 공연팀이 300여회의 다양한 공연을 펼쳐 대학로거리를 예술의 오색 빛으로 물들이며 흥미진진한 거리로 바꿨다.


또한 다양한 층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행사 프로그램도 마련돼 대학로 거리 전체를 하나의 축제의 장으로 즐길 수 있었다.


축제는 ▲예술을 만나다 - 무대가 있는 공연(Play) ▲예술을 맛보다 -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창작물(Creat) ▲예술을 즐기다 - 극단과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Together) ▲예술을 느끼다 - 거리에서 펼쳐지는 편안한 공연 축제(Street) ▲예술을 보호하다 - 깨끗한 대학로를 만들기(Clean) 의 크게 다섯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예술을 만나다」는 대학로 일대의 20여개 소극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관객이 선택하고 즐길 수 있는 ‘소극장 페스티벌 공연보다 죽어도 좋아’를 메인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오픈 공연 형식의 ‘퍼포먼스와 마임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그리고 대학로 거리가 상업지구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 문화지구로써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마련된 ‘대학로 꾸미기 흥미진진 대학로’에는 지난 9월 6일까지 공모해 선정한 미래의 예술인들이 대학로에 문화의 색을 입혔다.


「예술을 맛보다」로는 각자의 소망과 낙서를 남길 수 있는 ‘아트 월(ART WALL)’과 예술적인 작품들이 판매되는 ‘아트 마켓(ART MARKET)’이 마련됐으며 「예술을 느끼다」는 사람들이 쉽게 예술을 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거리 아티스트 공연’을 준비했다.


또 ‘그곳에 가면 공연이 보인다’라는 이름으로 설치된 마로니에 공원 도보의 20개 부스에서는 대학로에서 상연중인 공연을 참여객들에게 홍보했다.


또한 배우와 시민의 즉흥 상황극을 UCC 영상으로 담아 생중계하는 ‘그대는 나의 줄리엣’, 연극계의 스타 배우가 안아주는 행위로 공연 사랑 실천의 의미를 나누는 ‘Free Hugs’도 진행했다.


「예술을 즐기다」는 예술인과 축제 참여자들의 만남의 공간이자 가면을 쓰고 즐길 수 있는 ‘마로니에 광장 파티’와 함께 소극장 페스티벌 공연 배우와 관객이 일일데이트를 해볼 수 있는 ‘만나보고 싶은 배우와의 1일 데이트’를 했으며, 축제 참가자 모두가 하나 돼 어울리는 세상에서 가장 긴~기차놀이가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예술을 보호하다」로는 불법 홍보 포스터로 더럽혀진 대학로를 청소하는 ‘1인 길거리 청소 릴레이’가 준비돼 공연문화를 지켜가는 극단들의 노력을 보여줬다.


이번 축제에서 마로니에 거리와 벽은 미술가들의 캔버스가, 대학로 거리는 연극인들의 무대가, 공원과 차 없는 거리는 음악인들의 콘서트장이 됐으며, 100여개의 소공연장이 밀집된 특색 있는 대학로를 통해 연극의 새로운 가치를 정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열린 문화의 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장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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