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 05. 07.
여론 주도층이 변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참 편한 세상이 되었다. 또한 인터넷으로 인해 여론이 호도되기도 하여 문명의 이기가 반드시 도움 되는 것만도 아님이 요즘 인터넷 괴담으로 고생하는 정부와 여당을 보면 실감 할 수 있다.
시민들이 정부를 믿지 않고 인터넷에 떠도는 말에 좌충우돌하는 이유는 정치권에 정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번 미국산 소 수입 재개 문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했어야 했다.
일부 중·고생까지 포함된 수만의 시민이 길거리로 나서는 이유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시민이 정치인들에게 자기 주권을 대리하게 해 놓고도 길거리에 나서서 정부정책을 질타하는 것은 정부는 물론 야당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고, 이는 대의 민주주의의 위험이며 여론을 주도해야할 정당이나 언론이 일부 네티즌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 또한 민주주의의 위기이다.
정부와 책임 있는 정치인들은 철저히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미국인들의 주식은 쇠고기이다.
따라서 협상 초기에 언론이나 정부가 나서서 미국인들이 먹는 소와 동일한 소를 수입하게 여론을 형성했으면 이 난리법석은 없었을 것이다.
정치인들의 아전인수도 바뀌어야 한다. 불과 얼마 전에 여야가 바뀌었음을 상기해야 한다. 국익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음을 알아야 하며 먹을거리 문제는 그 어느 정책보다 상위에 두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언론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보도를 신중히 해야 하며 여론 형성의 일차적 책임자임을 항상 명심하고 일이 이렇게 까지 커지게 한 점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
앞으로도 유사한 사건이 많아 질 텐데 그때마다 네티즌 타령만 할 것인가? 취임 3개월도 안되어서 백만 명의 네티즌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탄핵에 동참 한 것에 대한 원인과 그에 대한 대책도 찾아봐야 한다.
야당도 이를 즐길 것이 못된다. 이 불똥이 언제 야당으로 번질지 모르며 그렇게 되면 정치전반에 대한 불신의 벽이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
소위 이 사회를 이끈다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어느 때보다 분발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