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 02. 15.


 

숭례문 복원을 반대 한다

 

 


숭례문이 방화에 의해 무방비 상태로 전소됐다. 방화범도 잡혔고 초기 진화에 미숙했던 관계 당국과 관리에 소홀한 문화재청장, 서울시장등이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그러나 일개 비서의 범죄에도 사과하던 말 잘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끝내 사과 한마디가 없는 것이 유감이다. 화재 발생 후 유명 정치인들은 앞 다투어 화재 현장을 방문하고 재발방지나 복원문제를 쉽게 언급하고 있다.


화재현장은 복원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600년은 보전되면서 후대에 경각심을 주어야 한다. 아울러 숭례문 화재현장에 화재당시의 대통령과 서울시장, 중구청장, 문화재청장, 소방방재청장의 밀랍 인형을 세워 대대손손이 반성과 배움의 장소로 삼아야 한다.

 

문화재에 불을 지른 자는 중범죄자이기 때문에 법으로 심판 할 수 있으나 관리 책임자들은 고개 한번 숙이거나 공직에서 사퇴하면 끝이지만 문화재가 복원되면 너나 할 것 없이 오늘일은 까맣게 잊고 유사한 일들이 반복되기 쉽기 때문이다.


미국은 9·11테러의 현장을 그라운드제로로 명하여 그대로 방치해두고 매년 9월 11일에 추모행사를 갖고 그날의 아픔을 되새긴다.


또한, 옛 그리스 신전 역시 복원이 가능하지만 파괴된 그 모습 그대로 유지하면서 후손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한다. 


그에 반해 대한민국은 지난 IMF때도 책임지는 사람하나 없었고, 서해안 기름 유출되어 나라가 황폐해져도 감옥에 스스로 들어가는 공직자 한명도 없으니 이런 나라가 어찌 선진국이 될 수 있겠는가? 공직자들을 감옥에 보낼 수 없다면 단 1년만이라도 담당공직자의 밀랍인형을 만들어 현장에 세워야 한다.


또한, 600년이 길다면 단 10년이라도 화재현장을 보전하여 유사사건 재발 방지 및 고위 공직자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역사에 기록을 남겨 후세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숭례문 복원문제는 소수 정치인들의 손에 맡겨서는 안 되며 복원반대 범국민 대책위원회라도 구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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